한국시사경제 노승선 기자 | 서울 중구가 지난 21일 ‘서울중구1인가구지원센터’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을지누리센터(을지로 117) 10층에 자리 잡았다. 약 275㎡ 규모의 공간에는 △공유라운지 △상담실 △커뮤니티실 △프로그램실 △공유주방 △공유스테이션 등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알차게 갖췄다.
탁 트인 통창으로 을지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는 중구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휴식공간이다. ‘상담실’에서는 전문가가 1:1 심리상담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고, ‘커뮤니티실’과 ‘프로그램실’에서는 동아리 모임이나 취미활동 등 관계망 형성과 다양한 1인가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공유주방’에서는 소셜다이닝 쿠킹클래스 등 요리를 매개로 소통하고, ‘공유스테이션’은 공구대여, 공간대관, 친환경 물품 나눔 등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공간을 기반으로, 센터는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상담(고시원 은둔청년, 고립 중장년 등 대상 심리검사·상담) △생활안전(집수리 교육, 호신술 등) △여가·문화(공연 관람 지원, 지역탐방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청년·중장년 소셜다이닝, 명절 쿠킹클래스 등)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중구의 1인가구 비율은 54%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다. 이에 구는 센터를 1인가구 지원의 거점으로 삼아, 올해 실시한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와 센터 이용자 피드백, 중구1인가구 정책서포터즈 운영 등을 토대로 중구만의 1인가구 특화 모델을 단계별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복지관과 기업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협력해 자원을 발굴하고, 맞춤형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촘촘히 추진할 방침이다.
개관식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주민과 내빈이 참석해 센터의 출발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김 구청장은 행사가 끝난 후, 라운지에서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인가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공유주방과 시설을 둘러보며 소통했다.
1인가구 주민들은 “탁 트인 전망과 깔끔한 시설이 마음에 든다”, “재밌는 프로그램도 많고, 야간에도 운영해 퇴근 후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1인가구 전용 아지트가 생겨 재밌는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다” 등 기대감을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으로 1인가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특화된 정책 마련해 체계적인 지원을 펼쳐나겠다”며 “혼자 사는 주민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따뜻한 관계를 맺고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