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윤경수 기자 | 익산시가 재가 의료급여 사업의 우수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보건복지부 배경택 복지정책관을 비롯한 기초의료보장과 관계자들이 익산을 찾아 재가 의료급여 사업 성과를 살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익산시의 사업 추진 사례와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실제 수혜 대상자의 가정을 찾아 퇴원 후 지역사회 정착 과정에서 재가 의료급여가 미친 영향을 직접 살폈다.
재가 의료급여는 장기간 병원에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 식사, 이동지원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익산시는 2023년 7월부터 제4차 시범사업에 참여해 지금까지 52명의 의료급여 수급자를 발굴하고 지원했다. 이를 위해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한 가사·간병 서비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밑반찬 제공 △재래시장과 사회적기업을 통한 물품 지원 등 지역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의료비 절감률 72%, 재가 생활 유지율 87%, 대상자 만족도 95%라는 성과를 거두며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주관 '슈퍼비전 기관'으로 지정돼, 다른 지자체에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실무 지원을 제공하는 전국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서 수혜 대상자는 "교통사고 이후 거동은 물론 의식과 언어 기능 저하로 모든 것이 막연하고 두려웠다"며 "재가 의료급여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 덕분에 삶의 짐을 덜고 재활과 취업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익산시는 재가뿐만 아니라 의료급여 전반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보건복지부와 적극적으로 개선 방향을 공유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익산시의 사례는 제도 개선과 다른 지자체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가 쌓아온 현장 경험과 연계 체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촘촘한 사례관리를 이어가겠다"며 "대상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복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