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밀 문건 유출이 한미동맹 신뢰를 흔들지 못한다'고 강변했다.
중대한 주권 침해 사안에 대해 항의를 포기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항의 한마디 하지 않고, 정상회담을 하기도 전에 먼저 사면을 준 꼴이다. 퍼주기 대통령이라는 말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침해되었다. 대통령이 눈감아주고 말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주권을 저버린 대통령의 언행에 경악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수호해야 할 제 1의 가치는 대한민국의 존엄이고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미국의 도청 의혹을 눈 감아주는 것은 명분도 없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도청 의혹은 나라의 주권이 침해된 사건이며 국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냈다.
그런데 항의조차 않겠다니 무조건적으로 미국을 추종하겠다는 말입니까?
두 국가가 동등한 파트너일 때 동맹의 신뢰관계도 지속된다는 것을 정말 모릅니까?
이런 굴종적 자세로 정상회담에 임한다면 과연 국익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우려, 소위 '윤석열 리스크'가 현실화 되어 가는 것 같아 참담하다.
미국에 말 한 마디 못하고 와서 '빈손 굴욕 외교'를 성과로 강변한다면 국민은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강력 항의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