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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의 40년”…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 40년의 시간을 담은 아카이브관 운영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기록의 공간 “흙과 불의 언어, 이천 시민의 삶을 기록하다”

 

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가 올해 제40회를 맞아, 축제의 역사와 도시의 기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 주제관 ‘흙과 불의 40년’ 이천도자기축제 아카이브관을 운영한다.

 

이번 아카이브관은 이천도자예술마을 내 기획존(대형텐트) 약 40여 평 규모의 공간으로 조성되며, 지난 40년간 이어져 온 이천도자기축제의 발자취를 되짚는 동시에, 도자도시 이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기념·전시·체험형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축제를 통해 축적된 시민의 기억과 도시의 변화, 그리고 세계와 연결된 이천 도자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흙과 불의 도시, 이천도자기축제 40년의 시간을 연대표로 만나다

아카이브관의 중심에는 ‘흙과 불의 언어, 이천 시민의 삶을 기록하다’를 주제로 한 이천도자기축제 연대표 섹션이 자리한다. 이 공간은 축제의 40년 역사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조망한다. 설봉문화제 시기인 1기는 축제의 태동기인 설봉문화제 시기를 담아 지역 문화 행사 속에서 이천 도자의 가치가 어떻게 축제 콘텐츠로 형성됐는지를 보여준다.

 

이천도자기축제로 독립하여 설봉공원 시대(1995~2017)인 2기는 설봉공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간 시기다. 이 시기 이천도자기축제는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이천의 산업·관광·문화 브랜드를 함께 성장시켜 왔다.

 

세 번째 시기는 예스파크 조성과 함께 축제의 무대가 예스파크로 확장된 현재의 시기다. 도자예술마을이라는 공간적 정체성 위에서 축제는 더 일상적이고 입체적인 문화경험으로 진화했고, 도자 생산과 전시, 체험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 연대표는 단순한 행사 기록이 아니라, 이천 시민의 삶과 도시의 변화가 어떻게 도자와 함께 흘러왔는지 보여주는 생활사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40회 포스터로 보는 시대의 감각-한 장의 포스터에 담긴 축제의 얼굴과 변화

아카이브관 벽면에는 제1회부터 제40회까지의 축제 포스터 아카이브가 시각적으로 구성된다. 시대별 포스터는 각 시기의 디자인 감각과 문화적 분위기, 축제가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관람객에게 ‘축제의 얼굴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 요소가 된다. 포스터를 따라 걷는 동선은 곧 40년의 시간을 통과하는 길이 되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축제의 기억을 소환하는 상징적 장치가 될 예정이다.

 

“도자로 이어진 길 – 이천, 세계와 만나다”-이천 도자의 국제교류와 세계적 위상을 조망하는 특별 섹션

아카이브관에는 이천 도자가 지역을 넘어 세계와 연결되어 온 여정을 보여주는 ‘도자로 이어진 길 – 이천, 세계와 만나다’도 마련된다. 이 공간에서는 이천 도자가 쌓아온 국제적 성과와 문화교류의 장면들을 통해, 이천이 단지 도자 생산지를 넘어 세계 도자문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은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해외 박람회 및 국제 전시 참여와 국제교류 기념품 및 행정박물(기록물) 등이다. 눈길을 끄는 전시물로는, 일본의 6대 고요지 중 하나인 시가라키(信楽)에서 전해진 ‘환대의 그릇’ 관련 족자(전통 두루마리 기록물)가 소개된다. 이 족자에는 조선통신사가 한양에서 출발해 오사카, 교토, 에도에 이르는 여정, 그리고 그 길목에서 시가라키 사람들이 조선통신사를 환대했던 기록, 나아가 당시의 도자 생산과 문화교류의 흔적이 담겨 있다. 이는 도자기가 오랜 시간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나라와 나라를 이어온 문화의 매개체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보고, 읽고, 참여하는 40주년 공간- 관람객이 직접 ‘역사의 일부’가 되는 체험존 운영

이번 아카이브관은 과거를 돌아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한다. ‘내 도자기 꾸미기’는 관람객이 자신만의 감각으로 도자 오브제를 꾸며보는 체험으로, 도자를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나고 표현하는 문화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나는 어떤 도자기일까?’ 체험은 관람객의 성향과 취향을 도자기 이미지와 연결해 보는 참여형 콘텐츠로, 축제와 전시를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0년의 도자기축제,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

이천도자기축제 40주년 아카이브관 ‘흙과 불의 40년’은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공간인 동시에, 앞으로 이천도자기축제가 나아갈 미래를 함께 상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자를 매개로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축적하며, 세계와 연결되어 온 이천의 시간은 이번 아카이브관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덧붙여 이 아카이브관은 이천시민 도슨트들이 해설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천시민으로서 40년 축제의 역사를 함께해 온 ‘증인’이자 다음 세대에 전하는 ‘전달자’로서 관람객과의 흥미로운 소통이 예상된다.

 

한편,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는 올해 4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 체험, 공연,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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