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경북취재본부 | 구미시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중심으로 공교육 혁신에 본격 나섰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구미교육지원청과 구미봉곡초등학교, 구미원당초등학교, 도송중학교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구미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IB 교육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행정과 교육 현장이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구미형 미래교육 모델’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와 교육지원청, 학교가 함께 참여한 IB 교육 공식 협약이다. 암기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탐구력을 키우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구미시가 추진하는 미래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국제 바칼로레아(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 5,000여 개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학생 주도의 탐구 학습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국제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IB는 관심학교, 후보학교, 월드스쿨(인증학교)로 이어지는 단계적 절차를 통해 운영된다.
구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초·중등 단계에서 IB 교육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교실 수업의 변화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고등학교까지 IB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교육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3개 협약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경비를 지원하며, IB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과 현장 안착을 뒷받침한다.
구미는 이미 경북 IB 교육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원당초등학교는 올해 6월 경북 최초로 IB 초등프로그램(PYP, Primary Years Programme) 후보학교로 승인받았고, 구미봉곡초등학교도 9월 후보학교로 이름을 올렸다. 도송중학교 역시 11월 IB 중등프로그램(MYP, Middle Years Programme) 후보학교 승인을 받아 IB 교육의 공교육 내 안정적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구미시와 구미교육지원청, 협약학교는 앞으로 IB 인증 추진 지원,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지역사회 홍보와 공감대 형성 등 실질적인 정책 기반 마련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시·교육지원청·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구미형 미래교육 모델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협약학교의 학교장들은 “행정과 재정이 함께 뒷받침되는 이번 협약은 학교 현장의 도전에 큰 힘이 된다”며 “교실에서 시작된 변화가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지역 경쟁력이 되도록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도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IB 교육은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업의 자율적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 중심 수업 혁신이 교실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성현 구미부시장은 “IB 교육 도입은 구미 미래교육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가 지역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