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노승선 기자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2일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18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현장 도지사실’을 열었다.
현장 도지사실은 서부권(한림읍), 동부권(구좌읍), 제주시 동 지역(이도2동)에 이은 네 번째 일정으로, 도지사가 직접 제주시 동(洞) 지역 현장을 찾아 도민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원인이 지역 현안과 생활 불편 사항을 중심으로 건의사항을 제기하면 오 지사가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민원인들은 도로·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상하수도 및 환경오염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의 고충을 설명하며, 민원 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조치를 요청했다.
도로·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관련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호테우해변 안정적인 주차장 확보를 위한 인접부지 임대·매입 검토 △연동 남조봉 공원 일대 공공복합시설 조성 △용담1동 교통신호체계 개선 및 주차시설 확보 △신성마을·일주서로 간 연결도로 확장 △연오로·연북로 등 상습 정체 구간 교통체계 개선 및 대중교통 확충 △원노형마을회관 주변 지중화 사업 △광평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추진 등이 건의됐다.
또한 △용담2동 중계펌프장 증설 보상안 마련 △공항소음피해지역 지원 확대 △대규모시설 중수도 의무화 및 오수 배출 총량 제한 △도두하수종말처리장 준공 시 상부 공원 조성 등 상하수도 및 환경 분야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도 △썬호텔 카지노의 매각시 적극 행정 요청 △주택 진입로 가설 건축물 철거 △준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 보호장치 마련 △제주시 서부지역복합체육관 공사 재개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재개 등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원인들과 일대일로 마주 앉아 건의사항에 귀 기울였다. 조치 가능한 사안은 현장에서 해결 방향을 제시했고,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향후 계획을 안내했다.
신대로 일대 제1종 일반주거지역 변경과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올해 7월 도시관리계획 조례 개정으로 고도지구를 정비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담당 부서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조례 개정사안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호테우해변 주차장과 관련해서는 “이호테우해변 주차장 부지를 소유한 법인 측과 임대료 부과 등에 대한 사안을 지속 협의하고, 필요시 주차장 부지 매입사안도 검토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체증과 주거 환경 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노형동과 연동 등 제주시 동 지역은 급격한 도시화로 교통과 주거 환경에 대한 도민 피로도가 높은 곳”이라며, “제주의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원 해결이 어려운 이유를 나열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대안을 함께 찾고 민원을 설득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접수된 민원은 소관 부서에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전했다.
❑ 이후 오영훈 지사는 광평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민원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해 마을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제주도는 이날 제기된 민원에 대해 소관 부서별로 심층 검토한 뒤 처리 계획과 결과를 민원인과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 도지사 주재 보고회를 열어 처리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장 도지사실에서 제시된 건의사항을 체계적으로 챙기기 위한 조치다.
❑ 제주도는 12월 중 서귀포시에서도 현장 도지사실을 운영해 도내 권역별 현장 소통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도민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