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권충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과 전통시장·골목상권 소비촉진 활성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11월 강원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1년전 51.3에서 75까지 반등했으며, 전월 대비 상승폭 3포인트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2,000억 원을 1월부터 조기 지원했고, 특히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억 원 자금을 2년간 이자 2.5%(우대금리 0.5% 추가) 지원하는 제도를 새롭게 추진한 결과 폐업률이 1.4% 감소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보증지원시 대출금액 2억 원 한도였으나, 도는 내년부터 재해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이 보증한도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강원신용보증재단과 적극 협의하여 산불, 태풍 등 각종 재해로 위기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신속하게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 8월 강릉 가뭄 재난 사태로 매출 감소 등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관 부처와 신속하게 협의, 임시 특례를 부여했다.
그 결과 510건, 153억 원의 피해가 확인 됐고, 11월 중순 기준 약 270여건, 105억 원의 정책자금이 지원되어 강릉 지역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도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영세점포의 매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도·시군 전 직원이 앞장서는 소비회복 캠페인을 9월부터 본격 강화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정부·지자체 사업 지원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하여 소비 촉진 효과를 견인할 수 있는 구역으로, 올해 7개 시군(춘천, 원주, 강릉, 속초, 영월, 평창, 양양)에 17개소가 신규 지정되며 도내 골목형상점가 수가 2024년 10개에서 27개로 대폭 증가, 지역상권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명절 시기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기관별 소재지에 따라 권역을 나누어 매월 추진하고 있으며, 구내식당 휴무일 등 평소 골목식당에서의 외식을 유도하는 ‘수요 골목외식회’를 운영하여 매월 숨은 맛집을 발굴하여 홍보하고 있다.
12월에도 12월 8일부터 경제국 속초 중앙시장, 복지보건국 춘천 중앙시장 장보기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각자내기 오찬에 참여할 예정이다.
가을 시즌에는 숙박업계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을 기획했다.
국내 최대 관광·레저 플랫폼인 ㈜놀유니버스와 협업하여 ‘강원특별자치도 기획전’등 광고 지원한 결과 참여업체 455개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판로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전통시장은 이제 단순한 거래의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일상이 살아 숨 쉬는 대표 생활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4곳이 선정되며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주말마다 문을 연 도내 야시장은 올해 운영을 모두 마무리하며 11개 시군, 13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총 14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추진 3년째인 올해는 전년 대비 개소당 평균 매출이 4천만 원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 특히 신규 1~2년차 지원을 거쳐 올해 기존활성화 단계로 추진한 정선 고한구공탄 야시장은 고지대 특유의 시원한 기온과 이색적인 분위기로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강원랜드 인근이라는 이점을 살려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해마다 30%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 ‘정선의 여름밤 명소’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 신규 시장의 참여가 확대되고 일부 시장에서는 야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함에 따라,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야시장 조성·운영 매뉴얼을 수립해 시장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자생력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낙후된 상권 재도약을 위한 국비 확보도 놓치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상권활성화 사업' 공모에 3개 시군이 선정되며,‘26년도 정부 예산안에 13.8억 원이 반영됐다.
상권활성화 사업은 5년간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으로, 2026~2030년까지 강릉·태백·홍천 3개 시군이 총 196억 원(국비 총 98억 원)을 확보, 낙후된 상권 재도약을 위한 종합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 강릉은 사업비 70억 원(국 35, 도 10.5, 시군 24.5)으로, 명주동·남문동 일원의 대도호부관아, 적산가옥 등의 역사적 자원을 활용, 문화스토리를 보유한 매력적인 상권을 복원할 계획이며,
- 태백은 사업비 60억 원(국 30, 도 9, 시군 21)으로, 침체된 삼수동 먹거리길 일원을 황지연못, 태백산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 문화컨텐츠를 가미한 체류형 관광상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홍천은 사업비 66억 원(국 33, 도 10, 시군 23)으로, 국내 최대 맥주공장과 수제맥주 브루어리, 맥주체험마을을 보유한 이점을 극대화한 홍맥 공동브랜드 개발, 마케팅 추진과 함께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2025년은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융통 지원, 전통시장 소비촉진·골목형상점가 확대, 구도심 활성화 등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면서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상권 조성의 시동을 거는 기반을 마련한 한해였다.
김만호 강원특별자치도 경제국장은 “2025년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민생을 최우선적으로 살피는 과감한 정책 지원으로 소상공인 경제 회복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