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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향교, 잊혀 왔던 수호지례(授號之禮) 성대히 가져

 

한국시사경제 경북취재본부 | 대설위 상주향교에서는 2025년 11월 20일 상주시 유림회관에서 그동안 잊혀 왔던 수호지례(授號之禮)를 성대하게 가졌다.

 

수호지례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대신 벗 간에 쉽게 부르는 다른 이름을 지어주는 의식으로, 상주향교 사회교육원장인 조재석(趙在石)님과 감사 조남진(曺南鎭)님이 대상이 됐다.

 

조재석 교육원장에게는 “미산(眉山)”이란 호(號)를, 조남진 장의에게는“서암(瑞菴)”이란 호를 권기봉 상주향교 경전반 강사께서 짓고 이 호(號)와 호설(號說)을 서예가인 소파 윤대영 님께서 족자에 글씨를 써 주신 것을 표구했다.

 

먼저, ‘미산(眉山)’은, 그 사람됨의 덕이 산처럼 숭고하고 안정되며, 그 재능이 눈썹처럼 빼어나고 아름다우며 속에 품는다는 뜻을 취하며,

 

‘서암(瑞菴)’은 상서로운 징조를 뜻하여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말은 반드시 충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행실은 반드시 독실하고 공경하며, 덕을 쌓되 작은 것에서부터 쌓아, 높고 크게 이룬다는 뜻으로 김명희 전교는 호설 족자를 직접 수여하고 호풀이도 참석자들과 함께 했다.

 

예부터 사람이 태어나면 3개월째에 아명(兒名)을 천하게 지어 각종 돌림병 등 역질이나 기타 잡귀로부터 보호해 왔으며,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이름을 지어 왔다. 20세의 약관(弱冠)이 되면 자(字)를 받아 관례(冠禮)를 올렸다. 이로부터 이름대신 자를 불렀는데, 이름은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소중함 때문이라 할 것이며, 70이 되어야 호(號)를 얻는다고 했다.

 

김명희 전교는 “그동안 잊혀 온 수호지례(授號之禮)는 상주향교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보루요 미풍양속의 전승기관으로서 이에 큰 의미가 있다”라 하며, “호는 자아(自我)의 표상이요 새로운 인격의 탄생이니 평생을 거울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통미풍양속예절 프로그램의 하나인 ‘수호지례(授號之禮)’는 국가유산청에서 추진하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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