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오는 10월 20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무역센터(영동대로 513) 소방도로 일대에서 전기차 화재를 가정한 수습·복구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유관기관 간 협업과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강남구청을 비롯해 강남소방서, 강남·수서경찰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시 외국인주민센터 등 16개 유관기관과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소방차, 소방헬기 등 장비 25대도 동원된다.
무역센터 일대는 국가 지정 다중이용시설로,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오가는 지역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재난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무역센터 내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1,200여 명이 대피한 사례가 있었으며, 지하에는 50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화재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주민 신고로 시작되는 초기 대응부터 재난 수습까지 실제 상황을 반영한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은 ▲주민 신고 및 초기 상황 접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위기관리기구(통합지원본부, 긴급구조통제단,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수습·복구 단계로 이어진다. 현장에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각 기관은 상황 판단회의와 실전 토론 훈련을 실시한다.
전기차 화재 대응 훈련은 실제 폐차 차량에 불을 붙여 진행하며, 소방헬기를 이용한 로프 들것 구조, 드론을 활용한 호흡기 전달 훈련도 함께 이뤄진다.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들은 건물 안팎에서 대피 유도에 나선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기차 화재는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새로운 재난 유형으로,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