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한장선 객원기자 | 강동구는 길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관련해, 착공을 위한 사전 절차인 토지수용·보상 절차를 완료했으며, 착공을 위한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은 인근에 전통시장, 학교, 병원, 세무서 등 여러 시설이 인접하고 있어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 1층 대합실부터 지상 출구까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에 구는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등에 길동역의 교통 편의시설 확충과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으며,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해왔다. 그 결과,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이 2023년 10월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도시계획시설 변경, 지하안전평가,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치고, 지난달에는 토지수용 및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착공에 필요한 모든 사전 행정절차를 끝냈다.
착공까지 남은 관건은 사업비다. 서울시의 지하철역 승강편의시설 개선사업은 서울시 예산으로 추진된다.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총 사업비 98억 원(2023년 기준) 중 65억 원이 확보됐다. 하지만,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 공사는 사업비 전액 확보 이후에 착공이 가능하므로, 당초 계획대로 2026년에 착공되려면 내년 서울시 예산에 잔여 사업비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더하여, 건설공사비 상승을 반영하여 현시점 공사비를 산출하면 총 사업비의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잔여 사업비의 서울시 예산 반영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들께서 길동역을 하루라도 빨리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구에서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했다”라며, “착공까지 남은 마지막 단추인 잔여 사업비 확보를 위해, 지역구 시의원들과 함께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