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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직산서 대몽항전 고려시대 '충주토성' 확인

기단석렬·배수시설 등 축조방식 뚜렷...대몽항쟁 관련 충주성 실체 규명 기대

 

한국시사경제 충북취재본부 | 충주시가 사직산 도시바람길숲 조성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토성(土城) 유적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에 나섰다.

 

시는 8일 “문화동 산2번지 일원에서 도시숲 조성 전 실시한 정밀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축조기법이 뚜렷이 드러나는 토성이 확인됐다”라며, “토성의 성격과 구조를 규명하기 위해 (재)국원문화유산연구원에 정밀 학술조사를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의 판축(板築) 기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단석렬과 배수시설 등 토성의 주요 구성요소를 모두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주토성은 기단석렬 상면에 중심토루를 먼저 판축하고, 이후 내측·외측에 토루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축조됐다.

 

이는 고려시대 토성 축조기법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평가된다.

 

또한 토성 내부에서는 12~13세기로 추정되는 청자편과 어골문 기와류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돼 학술 가치를 더하고 있다.

 

장준식 국원문화유산연구원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단순한 유구 확인을 넘어, 충주토성의 실제 축조기법과 공간구조를 밝혀낸 중요한 성과”라며, “사직산 구간은 호암동 구간의 토성 벽과 함께 대몽항쟁 관련 충주성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를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12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 자문회의를 열고 조사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한편 향후 정비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조사는 문화유산을 보호하며 도시숲을 조성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사직산 도시바람길숲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시민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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