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농촌진흥청은 풋귤 출하 시기를 맞아 시중에서 혼용해 불리고 있는 풋귤과 청귤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풋귤(Citrus unshiu)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되는 노지 온주감귤을 말한다. 유기산과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가공용으로 이용 가치가 높다.
풋귤을 덜 익은 초록색 껍질로 인해 청귤로 부르는 이가 많지만, 풋귤과 청귤(Citrus nippokoreana)은 엄연히 다른 품종이다. 청이나 식초 등으로 만들어 먹는 풋귤과 달리, 재래 귤인 청귤은 3~4월 수확해 주로 한약재 등으로 사용한다.
또한, 풋귤은 무게 80g, 가로지름(횡경) 5.8cm 정도이고 껍질이 매끈하며 안에 씨가 없다. 반면, 청귤은 무게 25g, 가로지름(횡경) 4cm 정도로 풋귤의 절반 정도이며, 껍질이 거칠고 안에 씨가 많다.
연구진이 감귤연구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풋귤과 청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종의 분자표지에서 뚜렷한 유전적 차이를 확인했다.
감귤류의 대표 기능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구성을 분석한 결과, 성분도 달랐다. 풋귤 껍질 추출물에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는 나리루틴이 100g당 3,399mg으로 가장 많았고, 헤스페리딘(791mg), 노빌레틴(108mg)이 뒤를 이었다.
반면, 청귤 껍질 추출물에는 혈관 보호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이 100g당 656mg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었고, 노빌레틴(590mg), 나리루틴(253mg)이 뒤를 이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안현주 센터장은 “풋귤과 청귤은 다른 품종임에도 이름과 정보를 혼용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올바른 명칭을 알려 나가는 한편, 유용성분을 함유한 두 자원을 식의약 소재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원료 판별,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