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문화팀 | 서울 중구가 청소년의 주도적 미래 탐색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9월부터 ‘진로체험 바우처’를 지급한다.
구는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중구 청소년 진로체험 바우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난 17일 공포했다.
이번 조례에 따라 중구는 관내에 주민등록을 둔 중학교 1학년 재학생과 만 13세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10만원씩, 연간 총 20만 원의 ‘진로체험 바우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자유학기제 등 중학생의 학업 시기별 진로 연계 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에 대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지원을 마련했다.
바우처는 문화·예술, 체육, 독서 등 다양한 진로 관련 활동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직업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생활과 다양한 체험 활동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해, 청소년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체험 선택을 폭넓게 보장한다.
구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바우처 사용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8월 말까지 관내 사업체를 우선으로 가맹점을 집중 모집한다. 구는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미래 설계를 돕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우처는 오는 9월 2학기 개학과 함께 신청 접수를 시작해, 카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중구가 꾸준히 다져온 교육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구는 지난 4월, 서울시가 발표한 ‘202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서 교육환경 만족도 1위, 교육 만족도 2위를 기록했다.
구는 불과 2년 전 각각 16위, 22위에 그쳤던 순위가 단숨에 상승한 배경에는, 초등 위주의 교육지원에서 벗어나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령을 아우르는 균형 지원 정책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구는 더욱 탄탄한 균형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학생 대상 지원을 세심히 마련해 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 수강권을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 청소년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진로 설계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촘촘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학부모, 학생, 교육관계자 등 현장과 더욱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맞춤형 지원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길성 중구청장은 ‘학교 현장 소통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수요자 중심의 교육행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