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충북취재본부 | 충북 단양군은 지난 3일, 영춘면 북벽에 위치한 축양장에서 북벽체험마을협동조합과 협력해 단양초·단천초 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붕어 치어 방류와 자원재활용 공예 체험을 병행한 생태환경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붕어 인공 산란장 조성 체험’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당시 직접 산란장을 설치하고 생태 과정을 관찰했던 학생들이 다시 현장을 찾아, 자신들이 조성한 산란장에서 부화해 성장한 붕어 치어를 방류하며 ‘생명의 순환’을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졌다.
단양군은 단순한 방류 행사를 넘어, 치어가 성장하기까지의 생태 전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보고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생태 감수성 함양에 주력했다.
군은 축양장의 우량종자시설을 개방해, 수정란의 부화와 성장 과정은 물론 주요 먹이생물인 물벼룩과 알테미아의 배양과정까지 실물로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생들은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먹이생물을 현미경과 모니터를 통해 관찰하며, 내수면 생물의 생태계 구조와 먹이사슬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교과서로 배웠던 생명과학 개념이 실제 현장에서 구체적인 경험으로 연결되며 학습 효과를 높였다.
이날 붕어 치어 방류 체험에서는 아이들이 손수 만든 산란장에서 자란 붕어 치어를 공동유어장에 조심스럽게 방류하며, 스스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뿌듯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체험은 ‘자원의 순환’이라는 환경 메시지를 담은 양말목 공예 활동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버려지는 양말 생산 자투리 천인 ‘양말목’을 활용해 꽃과 네잎클로버 키링을 만들며, 창의적 재활용을 통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이번 공예 체험을 위해 북벽체험마을협동조합원들은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저녁마다 모여 공예기법을 익히고 체험 교구를 손수 준비하는 등 정성과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손길이 더해져 이번 행사는 더욱 의미 있고 따뜻한 배움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군 관계자는 “아이들이 단순히 자연을 보는 것을 넘어, 생명이 자라고 자원이 재생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자연의 순환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군은 지역 자원과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미래세대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향후 북벽체험마을협동조합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자원과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