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7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가을을 대표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감국(Chrysanthemum indicum L.)’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감국은 여름철에 심어두면 가을에 황금빛 꽃을 풍성하게 피우는 식물로, 정원과 실내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적합한 정원소재다. 한 번 심어두면 매년 새싹이 올라와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햇빛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감국 특유의 은은한 향과 밝은 노란색 꽃은 주변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하며, 꽃가루와 꿀을 제공해 벌과 나비 등 곤충을 유인하는 생태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감국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배수가 원활한 토양을 골라 7월 초중순경, 약 30cm 간격으로 식재하는 것이 좋다. 심은 후에는 충분한 물을 주어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리하며, 정원의 경계선, 화단 중심부 또는 화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재배 과정에서 식물이 약 30cm 이상 자라면 생장점을 잘라주어 가지 수를 늘리면 더욱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감국은 강한 햇빛과 바람에는 잘 견디는 편이지만 가뭄에는 다소 약하므로 건조한 시기에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가을에는 씨앗을 채종해 이듬해 파종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3~4년 이상 자란 개체는 뿌리가 과밀해져 꽃의 크기와 수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포기를 나누어 번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연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감국은 정원의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생태적 가치와 관리 편의성까지 겸비한 우수한 정원식물”이라며, “국립수목원이 매월 소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가 국민들이 정원 조성과 식물의 생태적 이해에 관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