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문화팀 | 청년의 아픈 마음을 보듬고, 변화와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 역량을 길러주는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올해 3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심리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과학적 진단검사 진행 후 마음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후속 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모집 인원은 2,500명으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6월 23일 10시부터 26일 17시까지이다.
의무복무 제대 청년들은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개정으로 최대 3년 복무기간만큼 청년정책 참여 기간이 연장되어, 복무기간에 따라 최장 42세(1982년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청년은 온라인 검사를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받은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심리상담을 기본 6회(회당 50분)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상담 4회를 더해 총 10회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간이정신진단검사(KSCL95)와 기질‧성격검사(TCI) 두 가지 검사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진단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음상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잠재임상군, 임상군)을 분류하고 일대일 맞춤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 상담을 통해 변화하고 싶은 내 모습은? … 청년의 인생목표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
마음건강 상담은 청년 개개인의 삶의 맥락과 변화 의지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체계로 운영된다. 상담 시작 전 청년들은 자신의 삶에서 변화를 희망하는 9가지 영역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은 현재 삶의 목표를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게 된다.
‘변화를 이루고 싶은 삶의 영역’은 ▴정서건강, ▴자기관리 및 조절, ▴직업 및 학업적 성취, ▴개인적 성장, ▴신체건강, ▴재정관리능력 향상, ▴사회적 네트워크 개선, ▴주거환경의 안정화/개선, ▴사회참여 총 9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해당 영역은 지난해 참여자들의 주요 고민 유형과 서울시 청년정책을 연계해 도출했다.
청년들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는 물론, 회복탄력성, 자아존중감 등 마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상담이 종료된 후에는 마음건강 회복 정도에 대한 과학적 진단과 더불어, 청년 스스로 설정한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도를 평가한다. 해당 결과는 청년 개인별로 분석되어 ‘나의 마음회복 리포트(가칭)’로 제공될 예정이다.
' 1차 참여자 대상 상담 효과성 평가 결과, 임상적 효과성 및 주관적 효과성 확인 '
지난 1월 모집해 5월 초까지 상담을 완료한 1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적 평가척도 기반의 ‘임상적인 효과성’과 청년들이 체감하는 ‘주관적인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마음건강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임상적인 효과성 평가’는 정신건강의학적 평가척도를 기반으로, 상담 참여 전-후로 자아존중감·회복탄력성 등 긍정 정서가 향상된 정도와 우울감, 불안감, 외로움 등 부정 정서가 감소된 정도에 대한 과학적인 측정과 분석으로 진행된다.
‘주관적인 효과성 평가’는 상담이 마음건강 회복과 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청년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하는 단계이다. 기존에 조사했던 ‘자기이해(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위로와 지지(위로와 지지를 받았다)’, 향후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앞으로 나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외에 ‘현재 인생에서 변화를 희망하는 삶의 영역’과 ‘해당 영역에서 마음이 준비된 정도’에 대한 문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1차 참여자 2,353명 중 정신의학적 평가척도 기반의 사전-사후 검사를 완료한 1,478명(사후평가 응답률 62.8%) 대상으로 임상적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등 긍정 정서는 향상된 반면, 우울, 불안 등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각각 12%, 13% 높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28% 증가했다. 반면 우울감(17%↓), 불안감(15%↓), 스트레스(11%↓), 외로움(12%↓)은 감소했다.
또한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94.7%가 사업 추천 의사를 밝혔으며, 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3.6%, 상담사에 대한 만족도는 93.3%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1차 참여자 중 2,278명을 대상으로 ‘인생에서 변화를 가장 희망하는 1순위 영역’을 조사한 결과, ‘정서건강(63.4%)’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자기관리 및 조절(15.3%)’, ‘직업 및 학업적 성취(10.9%)’, ‘개인적 성장(5.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청년들이 1순위 인생목표로 응답한 ‘정서건강’ 영역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우울 및 불안 감소(27.3%)’ , ‘스트레스 관리(26.7%)’, ‘긍정적 사고방식 갖기(18.7%)’ , ‘회복탄력성 키우기(18.2%)’, ‘분노 관리(9.1%)’ 순의 비율을 보였다.
상담이 종료된 후에는 1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변화를 위한 마음의 준비도를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 1,239명 중 해당 영역에서 ‘마음건강 상담 이후 변화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영역에서 87%로 나타났으며, 세부적으로 ‘정서건강(93.9%)’, ‘자기관리 및 조절(90.2%)’, ‘개인적 성장(87.6%)’ 등으로 나타나, 상담을 통해 인생 목표 달성을 위한 마음의 준비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졌음이 확인됐다.
' 청년의 특성과 니즈에 맞춘 맞춤형 사후관리…市 청년정책 및 민간협력사업 연계 '
시는 상담이 종료된 후에도 다양한 정책과 대내외 협력 프로그램을 연계해 청년들이 변화된 삶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년들의 정서건강 및 신체건강 회복을 위해 정원산책, 숲 요가 등 ‘정원처방’ 프로그램과 ‘차·향·메이크업 테라피(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협력)’ 등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직업적 성취 등 성장을 이루고 싶은 청년에게는 ‘서울시 일자리센터’와 연계하여 취업 컨설팅, 온보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등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직군의 기업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직자 멘토와 식사하며 진로 및 취업 고민을 나누는 ‘공감식탁’ 프로그램(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협력)과 청년들이 직접 기업 본사를 방문해 현직자 선배로부터 취업 꿀팁을 얻는 ‘멘토링데이’를 지원해 청년들의 진로탐색과 사회진입을 도울 예정이다.
' 상담 품질 높이기 위한 상담사 지원 강화…교육·위기사례 자문·소진예방 프로그램 운영 '
한편, 시는 현장에서 청년들을 직접 대면 지원하는 상담사의 교육과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청년상담 특화교육과 위기사례 자문 등 슈퍼비전을 제공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담사의 재충전과 회복을 돕는 등 청년들에게 질 높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히 관리하고 있다.
상담사를 대상으로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부터 ‘청년의 위기 유형별 개입 방법’ 등 교육과정을 운영해 상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위기사례 자문회의 등 슈퍼비전을 실시해 상담사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분기별로 신체활동 및 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상담사의 마음건강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 6월 초에는 한국마즈(유)의 후원으로 1박 2일의 산림치유 힐링캠프를 진행해 만족도가 4.95점에 달하는 등 상담사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들이 상담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변화된 삶을 위한 목표를 세워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며, “마음건강 상담이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넘어 성장과 도약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