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관 참여정원 공간에 ‘우장춘의 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우장춘 박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세계적인 육종학자로 과수, 화훼, 채소 등 국내 원예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농촌진흥청은 우 박사의 선구적인 연구 정신을 기리고자 우리 기후와 환경에 알맞으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 특용작물을 활용, 일반인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5개 모델(모형)로 정원을 꾸몄다.
구체적으로 △4계절 볼거리가 있는 관상 휴게형 △탄소흡수 능력이 좋고, 건조함에 강한 식물로 구성한 환경 개선형 △향기, 열매 등 건강 기능성 식물로 꾸민 건강 기능형 △전설, 신화, 텃밭 교육을 위한 학교 학습형 △가지치기, 꽃꽂이 등으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가 활동형 정원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육성한 △포도 ‘홍주씨들리스’, 꽃사과 ‘허니벨’, 키위 ‘스키니그린’ 등 과일나무와 △감초 ‘다감’, 단삼 ‘홍단’ 등 약용작물 △거베라 ‘핑크멜로디’, 장미 ‘아이스윙’ 등 화훼 품목도 만날 수 있다.
또, 조경 분야에서는 드물게 사용해 온 관수(점적관수, 미스트관수) 장치와 현장에서 간편하게 시공하는 식물 울타리(생 울타리) 조성 기술, 감귤연구센터에서 개발한 감귤껍질 조경용 바닥 덮개(멀칭제)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오늘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 성과와 품종은 반세기 전 우장춘 박사의 땀과 열정을 토대로 이룬 결과물이다.”라며 “이번에 공개한 텃밭 정원 모형이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원예산업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