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권충언 기자 | 광양시는 사라실 예술촌에서 주관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올해로 8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5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생생국가유산’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해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각 지역의 우수한 국가유산을 발굴·활용해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국가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존과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의 생생국가유산 사업 ‘성(城) 돌 사이에 피어난 현호색’은 광양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고, 참여자가 주체적으로 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마을학교 활동가, 지역 예술인, 지역 농산물과 생활 밀착형 자원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민의 자부심과 공동체 정체성을 높이는 체감형 콘텐츠로 운영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이팝나무 꽃 필 무렵’은 오는 5월 24일, 수령 500년의 이팝나무가 보존된 광양읍 유당공원에서 개최된다.
유당공원 내 이팝나무는 광양시의 소중한 천연기념물로, 크기와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으로 손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팝나무와 광양읍수에 대한 문화해설을 시작으로, 마을교육활동가와 협업한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기, 이팝나무 꽃의 만개를 풍년의 신호로 여겼던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도리깨 만들기, 타작 체험, 주먹밥 만들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친환경 활동도 함께 마련된다.
조주현 광양시 사라실예술촌장은 “국가유산이 위치한 공간, 유물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등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역사적 가치를 단순히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복원해 보는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체감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지역화 교재 제작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과 활용 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8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광양 지역의 국가유산이 지속적으로 조명받고,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며 “지역 정체성 강화와 공동체 유대감 형성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이팝나무 꽃 필 무렵’ 행사와 관련한 프로그램 내용 및 일정은 광양시청 홈페이지와 광양시사라실예술촌 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한 점은 광양시 사라실예술촌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