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부산취재본부 | 부산 동구가 구봉산 치유숲길에 3월 초 조성한 ‘힐링온수족욕장’이 개장 두 달 만에 방문객 3,500여 명을 기록해 초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근의 맨발 황톳길, 숲속헬스장에서 땀을 흘린 후 힐링온수족욕장에서 피로를 풀 수 있게 되면서 구봉산 치유숲길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동구는 구봉산 치유숲길 입구 수정4동 산림감시초소 옆 50㎡ 규모의 기존 물놀이장을 힐링온수족욕장으로 리모델링해 지난 3월 12일 개장했다. 물놀이장은 여름 한 철만 이용이 가능한 데다 이용객이 그마저 없어 방치되어 있었다.
이에 동구는 아까운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의견을 모았고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는 온수족욕장으로 만들게 됐다.
힐링온수족욕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40도 정도의 온수가 공급되고 있으며 최대 40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동구는 시설 조성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관리원을 상시 대기시켜 청결을 유지하고 이용자 불편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면서 ‘오픈런’을 위한 대기 줄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 주민들은 “족욕을 꾸준히 하면서 수면장애와 근골격계 질환에 큰 효과를 보았다”, “숲내음을 만끽하며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활권에 있어 좋다” 등의 후기를 공유하며 큰 만족을 표하고 있다.
힐링온수족욕장의 흥행 대박에는 이에 앞서 인근에 조성한 숲속헬스장과 맨발 황톳길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게 작용한다. 숲속헬스장에는 헬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전문 헬스기구들이 비치되어 있고, 맨발 황톳길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울창한 편백림을 갖춘 구봉산 치유숲길에 조성한 힐링온수족욕장은 활용되지 않던 시설을 꼭 필요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휴식 공간과 건강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