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문화팀 | 울산 남구는 활자를 읽거나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정보약자(저시력자, 노인, 발달장애인 등)를 위해 음식점 및 카페에서 숫자와 그림이 포함된 ‘쉬운 메뉴판’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래어나 신조어가 많은 기존 메뉴판 대신 숫자와 그림으로 구성된 메뉴판을 도입하여 누구나 쉽게 메뉴를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5월부터 위드카페, 복지관 등 총 6개소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먼저 도입한다.
남구는 시각적 요소를 강화하고 간결한 텍스트를 활용하여 메뉴판의 직관성을 높이는 것을 주요 개선 사항으로 삼았다.
그리고, 숫자와 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메뉴 이해도를 높이고, 복잡한 단어나 긴 문장을 지양하여 누구나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5월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시범사업에는 140만 원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남구는 더 많은 관내 음식점과 카페로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정보 약자뿐만 아니라 어린이, 외국인 관광객 등도 보다 쉽게 메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일상의 불편을 줄이고,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