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권충언 기자 |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농업기술센터 최초로 친환경 축산관리실 내 ‘원유 잔류 항생물질 검사실’을 설치·운영하며, 지역 내 안전 축산물 유통 기반 강화와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 예방에 나섰다.
이번 검사실 설치는 초유 은행에 원유를 공급해 온 홍천군 젖소 농가들의 현장 건의를 반영해 추진됐다.
현재 유업체는 '국가 잔류 물질 검사프로그램(NRP)'에 따라 납품받는 원유에 대해 잔류 항생제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검사에서 항생제가 검출될 때 해당 농가의 원유뿐 아니라 함께 집유 된 인근 농가의 원유까지 전량 폐기 및 손해 배상이 이뤄지는 구조다.
그러나 유업체에 사전검사를 의뢰할 때 검사 결과 확인까지 2일가량 소요되어 그 기간의 원유는 납품이 어려워지고, 농가는 경제적 손실을 입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홍천군은 간이 검사 키트를 활용한 자율 검사 시스템을 마련하고, 농가 스스로 원유의 잔류 항생물질 여부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검사실을 운영하게 됐으며 관내 젖소 농가 약 30개소 기준 연간 300건의 수요가 예상된다.
지난 21일, 젖소 농가 1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 장비 사용 교육을 해 농가의 자율 검사 역량을 높이고, 안전 축산물 유통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민구홍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검사실 운영으로 잔류 항생제로 인한 홍천군 젖소 농가의 소득 손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축산 관리실을 중심으로,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사육 환경 조성과 안전 축산물 유통 기반 확대에 지속해서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