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의료보건팀 | 사천시는 시간을 내어 병원을 찾아가기 힘든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석면피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오는 29일 향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의 출장검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검진은 당일 의사 상담과 흉부X-ray 쵤영, 석면 노출력 조사에 의한 현장조사(1차 검진)로 진행되고, 1차 조사결과 석면 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무료로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정밀검사 결과 석면질병이 인정되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석면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해 의료비·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제급여 신청 방법을 안내받는다.
주요 건강검진 대상은 석면공장·조선소·수리조선소 종사자 및 인근지역 거주자, 노후 슬레이트 밀집지역 거주자, 보일러·배관작업, 자동차 정비업, 건축·건설업 등의 종사자 및 가족이다. 하지만, 검진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발생시킨다.
이에 시는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석면피해의심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석면피해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석면 관련 질병을 앓고도 구체적인 원인자를 규명하기 어려워 마땅한 보상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시에도 경상남도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해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자나 유족을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