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지난 2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 90%가 시행령 개정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모 언론사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로, 여론조사로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근거를 가지고 민의를 왜곡한 것이다.
8월 중순 진행된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사실상 국회의 입법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5.7%에 이르렀다.
여론조사기관의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외면하고 검증되지 않은 설문조사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의 뜻을 조작해서 윤석열 정부의 시행령 통치를 정당화하고 검찰공화국을 지원하려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며 정당명을 되새기길 바란다.
국민의 명령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킨 검찰정상화법을 무력화시키려는 ‘시행령 통치’는 입법부에 대한 부정이다.
그런데도 이를 정당화하는 입법부를 무력화시키는 대통령실 이중대 같은 국민의힘의 행태가 한심하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의 불통에 이어,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있으니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야당은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민의 힘이 되고자 한다면 ‘윤비어천가’가 아닌 ‘민심’을 직시하고 대통령께 민의를 전달하는 소통 창구를 자처해야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