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한장선 객원기자 | 강동구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건설공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점검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건설공사 실지감사'를 추진해 건설 현장의 품질과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지감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건축·토목 분야 전문가가 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해 시공 과정의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준공 전에 개선을 유도하는 선제적 감사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지감사 제도를 더욱 체계화하고자 감사대상 공사장 선정 기준과 점검 항목을 정비했다. 구에서 추진 중인 공사비 2억 원 이상 건설공사 중 공정률과 공사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효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현장 2개소를 선정하여, 공사비용, 시공 및 품질, 현장 및 근로자 안전 분야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그 결과, 총 17건의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 조치했으며, 이 중 재정상 지적사항 5건에 대해서는 설계변경 및 계약금액 감액 조정(1억 1천 3백만 원)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공사비 1천만 원 이상 모든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발주 단계부터 ‘일상감사’를 통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공사 추진의 타당성 검토와 계약 절차의 적법성 검토, 계약심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 3년간(2022~2024년) 일상감사를 통해 공사, 용역, 물품 분야에서 총 31억 2천 8백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아울러, 구에서 발주하는 1억 원 이상 모든 건설공사에는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를 도입해 부실공사와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주요 공정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일상감사 과정에서 해당 기록 비용이 적정하게 반영됐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촬영된 영상은 내부 오피스 하드 시스템에 올려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향후 공사 품질과 안전 향상 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투입되는 건설공사가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내부 점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