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한장선 객원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근로자들을 위한 대규모 고용안정 지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고용노동부의 ‘2025년 지역일자리사업 자치단체 추가 공모’에 제안한 '건설근로자 고용안정 지원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내 건설 근로자 1,800여 명이 고용안정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공모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와 대규모 산불 등으로 예상치 못한 고용둔화를 겪고 있는 지역들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다.
제주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산업은 최근 건설 수주액 감소, 악성 미분양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 취업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고용둔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건설협회, 건설공제회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설계해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지역 건설근로자 고용안정 지원사업'의 목표는 재직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계보전을 통해 건설경기 침체가 고용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고, 건설업 일자리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상용근로자 근속지원금'은 건설업 재직 근로자 중 임금 동결이나 소득 감소가 발생한 경우 최대 100만원을 지원해 장기 근무를 유도한다.
'일용근로자 고용안정지원금'은 건설 일감 부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일용 근로자들의 ‘탈제주’를 막고 생계안정 및 지역정착을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년 대비 월 평균 근로일수가 5일 이상 줄어든 근로자에게는 50만원을, 월 15일 이상 근무하는 일용근로자에게는 25만원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19일 고용노동부와 지원약정을 체결했으며, 7월 중 지원 대상자 신청을 받아 9월까지 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건설 관련 단체 및 건설근로자 공제회 등을 통해 사업 참여 신청을 안내하고, 지원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직접 방문 안내 및 언론,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건설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제주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제주도는 앞으로도 위기에 처한 업종의 고용상황을 면밀히 살펴 선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상생의 고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