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노승선 기자 | 서울 강동구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올해 597억 3천만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 대출 지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2025년 한 해 동안 872개 업체에 총 306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406개 업체에 144억 원 규모의 보증 대출을 연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원액의 약 4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속한 금융지원에 대한 현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등 외부 변수로 일부 업종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구는 해당 업종을 포함한 관내 소상공인 전반에 대한 금융지원을 차질 없이 이어가며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대출 지원이 있는지 몰랐어요“…현장 체감도 높아
현장에서는 특별신용보증 대출이 경영 위기 속 숨통을 틔워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천호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올해 처음 ‘강동구 특별신용보증 대출 지원사업’을 접한 뒤, 보증 대출로 미용기기와 약품을 구입하며 운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는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료비 마련까지 겹쳐 고민이 컸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권역별 현장 접수처에서 상담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편리했고, 더 많은 소상공인이 이 제도를 알게 되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중동 사태 영향 업종에도 지원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로 어려움이 커진 업종에서도 특별신용보증 대출이 실질적인 경영 안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길동에서 도료(塗料)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공사 성수기임에도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거래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보증 대출을 통해 미수금을 정리하고 자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속 ‘숨통’ 역할
암사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남모 씨도 “중동 사태 이후 옷걸이, 포장 비닐, 세탁용 기름 등 주요 자재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라며, “비용은 늘었지만 요금 인상은 쉽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담보 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운영비와 자재 구입 부담을 덜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강동구 특별신용보증 대출’은 구와 협력 은행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한 재원을 바탕으로, 관내 소상공인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원 대상은 강동구에 사업자 등록을 한 지 3개월이 지난 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강동구 추천을 받으면 업체당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역사회 기여 등으로 우대 추천을 받을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보증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협력 자금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상환 기간은 최대 5년(1년 거치 후 4년 분할 상환 등 선택 가능)이며, 금리는 연 2.6% 수준의 변동 금리(2026. 4. 2. 기준)이다.
구는 올해 1분기 총 5주간, 주 3일 권역별 현장 접수처를 운영해 소상공인 435명이 예약 없이 경영 전반에 대한 종합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 은행 담당자 등이 상주해 상담부터 자격 확인, 대출 연계까지 한 자리에서 통합하여 진행했다.
현재 현장 접수처 운영은 종료됐지만, 강동구 소상공인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동종합지원센터 또는 4개 협력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 관내 영업점을 통해 보증 한도 소진 시까지 특별신용보증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민생경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