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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전역 덮은 온정의 손길 올겨울도 달굴까?

지난해 47억 8천만 원 모금, 서울시 최고 실적 달성

 

한국시사경제 기동취재팀 |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지난겨울, 한부모가정 A씨는 여러 번 망설이다 우장산동주민센터 문을 두드렸다. 뜻밖의 후원이 이어지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는 그는 “언젠가 나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3개월간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매년 겨울, 주민과 기업, 단체가 함께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관 협력 나눔 캠페인이다.

 

올해는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강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5억 원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보다 5억 원 늘어난 규모로, ‘기부나눔 릴레이’,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등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 13일 선포식·온도탑 제막식으로 3개월간 대장정 시작

 

구는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에 앞서 오는 13일 오전 11시 구청 본관 1층에서 선포식과 온도탑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사회복지기관협회, 어린이집·유치원 연합회, 기부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성금·성품 전달식과 함께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기부나눔 릴레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따뜻한 나눔

 

이번 캠페인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부나눔 릴레이’와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기부나눔 릴레이’는 선(先)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해 이어가는 방식으로, 기부인증 사진을 구청 누리집과 SNS에 공유하며 기부문화를 확산한다.

 

또한 관내 176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 7,900여 명이 참여해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캠페인을 펼친다. 모금액은 소아암·희귀질환 아동, 중증장애아동의 치료비로 쓰여, 어린 세대부터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개인과 단체, 기업 등은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모금창구를 방문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신용카드·계좌이체·간편결제로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감사문자와 감사서한이 전달되며, 고액 기부자나 지속 후원자에게는 구청장 표창, 감사패, 명예의 전당 헌액 등 예우가 주어진다.

 

◆ 지난해 모금액 47억 8천만 원, 역대 최대 기록

 

구는 지난해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에서 목표액 2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47억 8천만 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녀 출생 후 하루 1만 원씩 모아 400만 원을 기부한 주민,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도 800만 원을 전한 87세 어르신, 실버타운에서 익명으로 2,000만 원을 기부한 어르신 등 감동적인 기부 사연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3만 8천여 가구의 저소득 주민과 복지시설에 성금과 성품이 전달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였다.

 

◆ “함께하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

 

서울시 자치구 중 복지수요가 가장 많은 강서구에는 기초생활수급자 3만 4천여 명, 장애인 2만 8천여 명, 독거어르신 2만 9천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는 최근 6년 연속 서울시 모금실적 1~2위를 유지하며, 나눔의 온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올겨울도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라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기부문화가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2026년 마곡 신청사에 ‘디지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기부자에게 품격 있는 예우를 제공하고, 나눔이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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