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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國民所得 3만1755달러 2년 연속↓…"역성장·환율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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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國民所得 3만1755달러 2년 연속↓…"역성장·환율상승 영향"
  • 디지털 뉴스팀 hse@hksisaeconomy.com
  • 승인 2021.03.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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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미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755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2년 연속 감소세다. 1인당 GNI 산출에 필요한 국내총생산 실적이 악화된데다 달러/원 환율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한 -1.0%로 집계됐다.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다.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됐으나 정부 소비가 늘면서 이러한 감소폭을 만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작년 국민총소득 3만1755달러…전년도 이어 2년 연속 감소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달러화 기준)는 3만1755달러로 전년(3만2115달러)보다 1.1% 줄었다.

우리나라 1인당 GNI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이 2년 연속으로 1인당 GNI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1.2%), 2009년(-10.4%) 이후 처음이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연간 명목 GDP를 매년 7월1일 기준 추계인구로 나눠서 구한다. 국제비교를 위해 연평균 환율을 적용한 미 달러화로도 표시된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1인당 국민소득은 실질 GDP 성장률, GDP 디플레이터, 달러/원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며 "2020년 가격 요인인 GDP 디플레이터가 전년 대비 오르면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물량 요인인 실질 GDP가 역성장하고 달러/원 환율도 상승해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1인당 GNI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로 증가했으나 2019년 들어 2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0.1% 늘어난 3747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가 이탈리아를 제치고 주요 7개국(G7)에 들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신 부장은 "이탈리아는 2020년 GNI를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오늘 한은이 발표한 달러 기준 GNI와 직접 비교하기 곤란하다"며 "국제기구가 국가 1인당 국민소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그 때 이탈리아를 넘어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 4분기 GDP 전기비 1.2%↑…도소매·숙박음식업 부진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1.1%)에 비해 0.1%p 올랐다.

지출항목별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3%p), 설비투자(+0.1%p), 민간소비(+0.1%p) 등은 상향 수정된 영향이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운수 등 서비스와 음식료품, 의류 등의 재화가 모두 줄면서 전기 대비 1.5%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5%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 6.5%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0%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4%, 수입도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2%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3.0% 늘었다. ICT 제조업은 0.7%, 비(非)ICT 제조업은 3.8%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은 전기대비 2.2%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0.7% 늘었다. 반면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이 0.1%, 운수업이 1.7% 각각 감소했다.

 

작년 실질 GDP 잠정치 -1.0%…민간소비 줄고 정부소비 늘어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실질 GDP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한 -1.0%다.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4.9%)가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됐으나 정부 소비(4.9%)가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며 이러한 감소폭을 상쇄했다.

지난해 설비투자(6.8%)가 증가로 돌아서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3.6%)도 전년에 이어 증가했으나, 건설투자(-0.1%)가 감소했다. 또한 수출(-2.5%)과 수입(-3.8%)이 함께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0.9%,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9%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면서 1.1% 감소했다.

신 부장은 "2020년 분기별 성장 흐름을 보면 1분기(-1.3%), 2분기(-3.2%)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가 3분기(2.1%), 4분기(1.2%)로 다시 2분기 연속 성장했다"며 "하반기 중 성장률이 증가세를 유지할 수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명목 GDP 1924조5000억원… GDP 디플레이터 1.3%

지난해 명목 GDP는 192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이러한 명목 GDP 성장률은 1998년 -0.9%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달러화 기준 명목 GDP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1조6308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2017년 2.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4.7%)보다 1.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보다 0.2%p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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