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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선대선·강대강이 대미 원칙… 南은 하는 만큼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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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선대선·강대강이 대미 원칙… 南은 하는 만큼 상대"
  • 디지털 뉴스팀 hse@hksisaeconomy.com
  • 승인 2021.01.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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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제8차 당 대회 4일 차 회의 소식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관계를 푸는 열쇠로 제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내놓은 첫 대미 입장으로 일단은 '거리두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은 당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대회를 위해서 미국이 먼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 대선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메시지가 오가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은 상대 입장을 먼저 들어보고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다만 미국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있는 만큼 미국에 맞서 유리한 대외 환경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을 짓부숴버리고 우리 국가의 정상적 발전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외교전을 공세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며 특히 '최대의 주적', '기본 장애물'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데 (대외정치 활동)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외사업 부문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 범위에서 반제공동 투쟁을 전개하는 등 대외 환경을 유리하게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국에 맞서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연대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남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 방위력이 적대 세력들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앞으로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격화는 곧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국방력을 과시했다.

다만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가 당의 확고한 의지라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를 겨냥하여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관계 악화의 원인을 남측에 돌리며 남북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라며 향후 남북관계 전망이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으며 대가는 지불한 것만큼, 노력한 것만큼 받게 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현시점에서 남조선 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대미 입장과 마찬가지로 남측의 선행동을 요구하며 공을 떠넘긴 모습이다.

남북관계가 대결상황으로 되돌아간 원인에 대해서는 "첨단 군사 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집권자'가 이에 대해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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