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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투 22% 급감 77억달러 …6년 연속 200억불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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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투 22% 급감 77억달러 …6년 연속 200억불 '적신호'
  • 디지털 뉴스팀 hse@hksisaeconomy.com
  • 승인 2020.07.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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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보다 2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외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연간 FDI 6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가 7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가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착기준으로는 23.9% 감소한 47억달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던 2018년 상반기의 157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10년 평균인 89억8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실적이다.

2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코로나19 국면에서 국경 간 이동제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글로벌 FDI가 감소했고, 우리 FDI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소폭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1분기 FDI가 35.5% 감소했고, 일본은 무려 80.9% 급감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전세계 FDI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조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6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도 쉽지 않아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209억1000만달러)을 시작으로 2016년(213억달러), 2017년(229억5000만달러), 2018년(269억달러), 2019년(233억3000만달러)까지 5년 연속 연간 FDI가 200억달러를 넘겼다. 이 기간 동안 상반기 FDI가 80억달러를 넘기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하반기 긍정적인 요인들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6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을 이룬다는 각오다.

박정욱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각 국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대응되느냐에 따른 변수가 크기 때문에 예측은 쉽지 않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외투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만큼 최대한 많은 실적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8월부터 외국인투자 촉진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 개정안은 외투기업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외국인직접투자로 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박정욱 투자정책관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 유인책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하반기에 몇몇 대형 프로젝트들이 예정돼 있어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연도별 FDI 추이. 

올 상반기 외투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언택트 분야에 새로운 투자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와 관련된 투자와 이를 지원하는 물류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투자가 유입됐다. 또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K 방역' 성과에 기반한 의약·의료기기 분야 투자 사례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IT, 의약, 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분야 유치도 확대됐다.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등에 총 38억1000만달러가 투자됐으며, 이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49.7%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의 경우 해당 분야 비중이 38.1%였다.

아울러 일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단행한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 유치 성과도 많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관련한 국내 수요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차원으로, 특히 이차전지·자동차 부품·컴퓨터기기·기능성 소재 등 첨단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가별로 봤을 때는 미국이 17억5500만달러로 투자액이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13억7000만달러), 유럽연합(EU·13억50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4억3000만달러의 투자가 있었던 일본은 올 상반기에는 4억5700만달러에 그쳤다.

정부는 향후 소부장 2.0 전략과 연계해 국내·외 첨단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개발된 계획입지를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해 입주 기업에게 토지이용 특례와 공동인프라 구축 등 각종 지원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첨단산업 투자에 지원하는 현금지원 제도를 개편해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국비보조율을 상향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세액공제 개편을 통해 신성장·원천기술 세액공제에 해당하는 첨단분야 투자의 세제지원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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