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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첫 확진자' 송파구 들썩…거주지 9600세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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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첫 확진자' 송파구 들썩…거주지 9600세대 긴장
  • 디지털 뉴스팀 hse@hksisaeconomy.com
  • 승인 2020.02.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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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확진자가 이 지역 주민이라고요? 앞으로 마스크를 꼭 써야겠네요!"

6일 오전 10시쯤 송파구 가락몰 일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송모씨(29)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9번째 확진자가 송파구 주민인 것으로 밝혀진 뒤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업무를 보던 그는 "마스크를 꼭 써야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 편의점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A씨(여·20대)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던 그는 "방금 19번째 확진자 소식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안 불안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라며 "앞으로 주의를 더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19번째 확진자는 송파구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는 36세 한국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18일~23일 17번째 확진자와 같은 행사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귀국했다. 이후 행사 참석자였던 말레이시아인이 확진 통보를 받자 관할 보건소로 연락하고서 4일부터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이 남성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첫 확진자다. 특히 그의 거주 건물에는 9600세대가 사는 데다 인근에 주거지가 밀집돼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이 키우는 젊은 부부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송파구 지역 학부모 등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확진자 이동경로 '공지글'이 떴다. 19번째 확진자 아파트 단지 초등학교 2곳은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9번째 확진자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가락몰 인근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택배 상자를 운반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뒤늦게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확진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 이모씨(75)는 "큰일 났다. 걱정이 안 될 수 없다"며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씨처럼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운동하는 이들이 보였으나 아파트 주변은 오전이라 그런지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지나친 공포와 과장은 경계해야 한다"고 선을 긋거나 "벌써 며칠 째 신종 코로나 얘기냐"며 피로감도 호소했다.

송파구 지역 기업을 다니는 최모씨(44)는 "손소독제·세정제·마스크' 등 예방수칙을 앞으로 철저히 지킬 것"이라면서도 "필요 이상의 공포감이나 과장된 불안감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 지역 직장인 B씨(여·40대)도 "신종 코로나 불안감이 지나치게 조성되면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수단도 아예 이용할 수 없고 업무 자체를 할 수 없다"며 "주의는 당연히 해야겠지만 지나친 부분들은 앞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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