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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타리버섯’ 수출 맞춤형 재배 기술 개발

재배 조건 개선… 생산량 15.5%, 저장 기간 10일 증가

 

 

[한국시사경제 윤광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느타리버섯 생산량을 높이고 저장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수출 맞춤형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버섯은 주로 배로 수출하는데, 운송 기간이 호주는 3주, 미국 동부와 유럽은 4주가 걸려 장기간 운송으로 인한 상품성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느타리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수출 환경에 맞춘 재배 지침이 미흡해 효율적인 생육 관리를 통해 저장성과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연구진은 기존 느타리버섯 재배에 사용되는 배지와 질소 영양원은 동일하면서도 품질은 높일 수 있는 배지 조성 비율을 확립하고, 재배 온도와 습도 조건을 연구했다.

 

느타리버섯이 자라는 영양체인 배지(톱밥, 비트펄프(사탕무박), 면실박(목화씨깻묵))의 비율을 기존 5 대 3 대 2에서 5 대 2.5 대 2.5로 조절했다.

 

버섯 수확 전 3일 동안 온도는 기존 15도(℃) 이하에서 12도(℃)로, 습도는 기존 90% 정도에서 75% 내외로 낮게 유지했다.

 

그 결과, 버섯의 생산량은 1병당 116.5g에서 134.4g으로 15.5% 증가했고, 저장 기간도 기존 30일에서 40일로 10일 연장됐다. 저장일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버섯 냄새(이취) 발생도 줄었고, 버섯 갓 부분의 색도 진해져 상품성이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이 생산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안내서를 배포하고 농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느타리버섯 수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수출 맞춤형 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연구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느타리버섯을 재배, 수출하는 유재석 씨(경기 화성시)는 “느타리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저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번 재배 기술이 빠르게 보급돼 단점을 보완하고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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