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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안정지수, 주의 단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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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안정지수, 주의 단계 '빨간불'
  • 디지털 뉴스팀 hse@hksisaeconomy.com
  • 승인 2019.09.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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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우리나라의 금융안정지수(FSI)가 지난 2016년 2월 이후 3년6개월만에 주의단계에 진입하며 경고등을 켰다. 주의단계는 대내외 충격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심각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과거 사례에서 주의단계는 대내외 충격이 우리나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위기단계의 '전조' 역할을 했다. 거시건정성이 크게 악화됐던 사례만 놓고 봤을 때 카드사태를 제외하고 외환위기, 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주의단계 6~8개월 만에 발생했다.

한은은 26일 금융안정보고서(2019년 9월)에서 우리나라 거시건정성 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FSI가 3월 이후 상승해 8월 8.3 잠정치를 기록함으로써 주의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FSI는 0에서 100까지 수치로 표현되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불안정성 정도가 높은 것이다. 크게 3단계로 구분되는데 0부터 '안정단계', 8보다 크면 '주의단계', 22보다 크면 '위기단계'로 구분한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 자산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며 주의단계 원인을 분석했다.

한은이 FSI로 우리나라 거시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97년 외환위기(FSI 100), 2000년 IT 버블 붕괴(25.3), 2002년 카드사태(18.3),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53.7) 당시 거시건정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중 외환위기와 IT버블붕괴는 주의단계 진입 후 6개월, 글로벌 금융위기는 8개월 만에 위기단계로 전이됐다.

물론 FSI가 주의단계 진입한 모든 경우가 위기단계로 이어지진 않는다. 카드사태 때는 주의단계에서 위기단계로 심화되지 않았다. 또 유럽 재정위기로 2011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5개월 간, 북핵 사태로 2016년 1~2월 2개월 간 FSI가 주의단계에 머문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FSI는 20개 지표가 활용되는데 서너 개 주식·외환·채권시장, 경제 주체 심리 지표가 뛰면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거시건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지만 금융기관 복원력이 강건하고 대외지급능력도 양호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FSI는 금융안정을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들을 하나의 지수로 변환해 우리나라 거시건전성 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전체적인 금융 변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금융불균형 축적에 기인한 시스템적 리스크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FSI에는 연체율 등 은행, 주가와 환율 변동성 등 주식·외환·채권시장, 경상수지 등 대외거래 및 대외지급, 성장률 등 실물경제, 소비자동향지수 등 가계·기업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6개 분야 20개 지표가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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