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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교통 관리에 들개 포획까지 척척...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 중산간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신고 전화에 신속 출동, 연일 주민 안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

 

한국시사경제 윤광희 기자 |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 동부행복센터가 중산간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번영로는 기상 악화 시 안개가 잦은 도로로 동부행복센터에서 중점 교통순찰을 실시하는 구간이다.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경 번영로에 짙은 안개가 깔리면서 대형화물차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교통사고 처리가 종료될 때까지 현장 관리를 도맡았다.


지난 24일 오후 8시경에는 가축이 등산로를 막고 있어 아부오름 정상에서 수 십분 째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동부행복센터로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따르면, 아부오름 등산로 일대에 안개가 짙어 등산객을 찾기 어려웠으나 20여분의 수색 끝에 등산객을 발견하고, 길을 가로막은 소떼를 몰아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안전하게 하산하도록 도왔다.


등산객 A씨는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데 소떼가 길을 막고 있어 난감하고 아이들이 있어 함부로 지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치경찰관들이 신속히 조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25일에는 중산간 마을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우리동네 7530 건강걷기’ 행사가 구좌읍 일원에서 열리자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고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교통을 관리했다.


행사 관계자 B씨는 “지금까지 이렇게 성심성의껏 교통관리를 해준 곳이 없었는데 감동이었다”면서 “동부행복센터가 있어 우리 동네가 든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7일 낮 12시경에는 동부행복센터로 “선흘리 숲길을 걷고 있는데 소떼가 나타나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숲길 산책로를 소 13마리가 막고 있어 방문객들이 진입조차 못하고 있었고, 일부 소들은 인가까지 내려온 상황이었다.


동부행복센터 경찰관은 조천읍사무소 직원과 협업해 3시간 동안 숲길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소떼를 한 쪽으로 몰아넣고 인식표 등을 확인,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주인 C씨는 “누군가 실수로 방목지 울타리 입구를 열어놓아서 소들이 밖으로 나갔는데, 3일 밤낮을 찾으러 다녔다”며 “평생 키워온 소를 한 순간에 잃어버릴 뻔 했는데 이렇게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28일 덕천리 소재 소 농장 주인 D씨가 동부행복센터로 “얼마 전에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피 냄새를 맡고 농장 주변으로 들개들이 계속 출몰하고 있다”고 연락을 했다.


신고자의 말대로 현장에서 들개 2~3마리가 농장주변을 서성거리는 것을 확인했으며, 즉시 포획틀을 설치해 들개 1마리를 포획했다.


또한 현재는 추가 포획을 위해 포획틀을 계속 설치해 놓은 상황이다.


주인 D씨는 “들개가 송아지를 공격할까봐 낮에도 밤에도 계속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어디 연락할 곳도 없었는데 자기 일처럼 처리해주는 자치경찰이 있어서 너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순호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중산간 지역에 여행객들이 많이 오고, 오름과 숲길 주변에서 다양한 민원이 접수되는 상황에서 동부행복센터는 경찰·행정·소방 등 사무 구분보다 주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동 치안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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